
“ 만 15세 미만 관객분들께는 보호자의 관람지도가 필요하답니다~ ”

[ 이름 ]
싱 허트넬 / Xing Hartnell / Xing Hartnell
[ 나이 ]
25세
[성별]
남성
[키 / 체중]
183cm / 72kg
[국적]
캐나다
[생년월일] - [사망년월일]
2096년 2월 4일 ~ 2120년 9월 16일
[환생 등급]
인성 영역 : C
재능 영역 : B
상식 영역 : B
역사 영역 : C
평균 점수 : 3.5점

카일룸 극작가 ★★★★☆
극본가, 희곡작가라고도 불리는 극작가는 연극을 상영하기 위한 희곡을 작성하거나 기존에 있던 문학작품을 대본의 형식으로 각색하기도 합니다. 싱 허트넬은 그 중에서도 전자와 같이 새로운 자작 작품을 창작하는
데에만 주력하는 극작가로, 학창 시절 공모전에서 수상한 뒤 유명 극단의 러브콜을 받아 데뷔한 이래로
비교적 젊은 나이와 짧은 경력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작품을 다수 배출함으로써 현 시대 최고의 작가이자
카일룸 극작가라는 칭호에 가장 걸맞는 인재라는 평을 듣고 있었습니다.
대중과 평론가가 이 작가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으로 꼽은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 참신한 소재. 두 번째, 장편 소설을 방불케 할 만큼 촘촘히 짜인, 그러나 관객이 받아들이기에 부담이 없는 플롯. 세 번째, 이로 인해 탄생할 수 있는 ‘극적인’ 반전. 네 번째, 일상적인 배경과 사실적인 묘사에서 오는 몰입도. 마지막, 모든 작품이 비극이라는 점.
중고로 구매한 차량 트렁크에서 시체를 발견한 독신 중년의 이야기를 다룬 <No.13>, 조부모를 살해한
부모를 죽이려 하는 자매의 이야기를 담은 <No.17>, 오랜 단식기도로 실신하여 깨어난 뒤 갑작스럽게 식인 충동을 얻은 종교인을 주인공으로 한 <No. 8> 등과 아마추어 시절 습작을 포함해 싱 허트넬의 극은 전부
‘비극’에 해당합니다. 장르는 대개 호러 혹은 스릴러, 구성 상 결말에 큰 의미가 없는 몇 작품을 제외하고는
배드엔딩. 이와 같이 진입장벽이 높고 대중적인 인기를 얻기 어려운 형식을 고집하면서도 극을 상영하는
날이면 단 몇 초만에 표가 매진되고, 책으로 발매된 극본은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으며
중견 작가들 틈바구니에서 매년 권위있는 문학상을 싹쓸이하니 그의 유별난 집착은 특징이자 장점,
그리고 강점으로 꼽기에 충분할 것입니다.
성격
· 밝고, 적당히 재치있고, 사교적이며 활동적입니다. 성격을 비롯해 평소 말투와 행동거지, 개인적인 취향과
견해, 옷차림, 전부 비극 전문 작가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정도.
사람을 만나고 대하는 데에 어려움이 전혀 없으며 특유의 친화력으로 처음 만난 상대와 익살스럽게 대화를
시도하는 모습은 사뭇 뻔뻔스럽기까지 합니다. 어느 무리에서든 분위기를 잘 따르는 동시에 띄우거나
이끄는 등 직접 나서는 데에도 망설임이 없습니다. 오히려 즐기는 듯.
· 굉장히 열성적이고, 도전적입니다. 하고 싶은 게 참 많았던 스물다섯 살. 새로운 게 있으면 시도해 봐야 하고,
재밌어 보이는 게 있으면 접해 봐야 하고, 남들이 다 하는 건 남들이 다 하니까, 아무도 하지 않는 건 아무도
하지 않으니까 발벗고 나서서 부딪혀보는 타입. 허나 그의 이런 면모는 일상생활보다 극작가로서의 삶에서
더 여실히 드러납니다. 인기있는 로맨스, 코미디, 역사극 대신 호러, 스릴러를 택한 것은 물론이요,
카일룸 칭호를 얻기 전 신인 시절에는 두어 달에 극본 하나를 완성하며 엄청난 다작을 하기도 했습니다.
사망한 후에도 글에 대한 열정은 버리지 못한 듯 하루종일 원고를 끄적이는 게 일상. 그의 앞에서 글, 혹은
연극이란 말만 입 밖으로 낸다면 화색이 돌며 묻지도 않은 이야기를 나불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 작품에서 보이는 이미지와 달리 서글서글한 첫인상에 놀라는 사람이 꽤 많았지만, 그들의 기대만큼
너그럽지도 않았습니다. 능청스럽고 적극적인 면모로 누구와든 두루두루 잘 지내는 동시에 은근한,
그러나 쉽게 드러나는 외골수 기질을 보입니다. 좋고 싫은 것, 해도 되는 것과 하면 안 되는 것이 뚜렷하며
이를 어기거나 상대방이 도를 넘은 무례를 저지를 경우에는 가차없이 화를 내거나 무시합니다. 고집이 있어
한 번 정한 의견은 잘 굽히지 않고, 타협하느니 차라리 해결하기를 포기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재능인이라면 으레 가지고 있을 자존심 덕에 간혹 쉽사리 이해받지 못할 언행을 하지만 본인도 굳이
타인에게 동의와 동감을 받고 싶지는 않은 듯.
기타 사항
1. 카일룸 극작가
· 싱 허트넬의 작품 세계는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비현실적으로 현실적이다.’. 귀신, 악마, 괴물,
저주 등 초자연적인 요소가 전혀 등장하지 않고 배경 역시 일반 가정집, 학교, 평범한 회사, 시내, 공원,
백화점 등 현실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장소를 주로 차용합니다. 그러나 작중 등장하는 인물과 사건은
비현실적일 정도로 참혹하거나, 극단적이거나, 꼬여있거나, 불행하기 때문에 ‘진짜처럼’ 와닿지 않는단
의견이 대다수. 이런 상상력과 실감나는 묘사력 사이의 아슬아슬한 줄타기, 완급 조절 역시 그의 문학적
재능이자 꾸준히 고평가를 받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 그의 작품에는 정식 제목이 없습니다. 발표한 순서대로 번호를 붙이는 방식을 고수하며, 종종 언론이나
팬덤에서 비공식 가제를 붙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 비극이라는 장르에 대한 집착은 작가 본인도 인정한 바 있으며, 이로 인해 종종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절대절망사태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비극적인 이야기를 쓰겠다”는 발언으로
빈축을 산 일화는 이미 유명합니다.
2. 취미는 독서, 영화 시청, 취재를 겸한 여행… 이었으나,
인페르나에서는 별다른 취미 없이 생전의 직업적 일이던 글쓰기로 시간을 때우고 있습니다.
3. 종교, 오컬트, 미신, 아무튼 눈에 보이지 않고 과학으로 확인할 수 없는 것들을 절대 믿지 않습니다.
생전에는 인페르나와 환생의 존재도 강하게 부정했습니다.
소지품
서류가방 (새 공책 두 권, 다 쓴 공책 한 권, 볼펜 두 자루, 포스트잇, 폴라로이드 카메라, 라벨스티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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