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관심을 줘. 사랑해줘, 응? ”

성격

[상처받지 않은 척]

팬이 많은 만큼 안티와 악플 또한 많았다. 그의 인기나 이득을 노리고 곁에 다가왔다가 떠난 사람도 많았다. 그는 상처를 받지 않는 사람이 아니었기에, 이런 일들이 있을 때마다 괴로워했다.

하지만 겉으로 티내지는 않았다. 모르는 척, 의연한 척으로 앞섰다.

 

[외로움]

왜냐하면 사람들이 사랑하는 그는 항상 유쾌하고 씩씩한 사람이었으니까. 혼자가 되기가 죽기보다 싫었던

그는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사람들의 애정을 놓칠 수 없었다.

 

[사람을 사랑하는]

상처받으면서도 또다시 사람을 믿고, 사랑했다. 가벼워 보이면서도 또한 진심이었다. 장난스레 떴던 눈초리

끝에 아주 잠깐 두려움이 걸렸다가도 다시 곁에 다가가서 웃음짓는다.

눈앞의 상대가 웃었으면 좋겠기에 오늘도 허튼 농담을 꺼낸다. 그는 사람을 해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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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사항 

□가족

집중해서 교육할 대상으로 그의 동생인 신이진을 선택한 이후부터는 이신에게 특별히 관심과 애정을 쏟지

않았다. 이신만 두고 미국에 가선, 연락이 와도 바쁘다는 답을 하기 일쑤였다. 후에 이진의 성취가 생각만큼 나오지 않고 이신이 카일룸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서야 부랴부랴 한국으로 돌아왔다. 한국으로 돌아온

이후엔 이신에게 꽤나 헌신적으로 굴었다.

이신의 사망 후 그의 인생사와 기록들, 사진들을 편집해 책으로 펴냈고, 이 책은 세계의 팬들에게 굉장히

흥행하였다. 가족들은 텔레비전 인터뷰나 따로 제작한 영상을 통해 이신의 부재에 대해 눈물을 찍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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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

홀로 남을 때면 무릎을 안고 웅크린다. 소리를 내는 모든 것들을 켜 두고 멍하니 들으며 앉아있곤 했다.

 

□폴라로이드 카메라와 인화지 박스

가족들이 한국에 오며 이신의 카일룸 칭호를 축하하며 건넨 선물이다. 스트리머란 직업에 필요한 카메라가

어떤 종류인지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는 선물이었지만, 굉장히 아꼈다. 얼마 없는 인화지로는 소중한 것들의 사진만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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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사

대단히 부유한 것은 아니었던 집안이었지만 공부는 해외에서 시켜야 한다고 생각했던 부모는 두 아들을

저울질하다 훨씬 두각을 드러냈던 둘째 아들만을 데리고 미국으로 떠났다. 부모는 모든 투자를 둘째에게

하기로 결정했고, 남은 5세의 이신은 유일한 조부모였던 친할머니 댁에 맡겨졌다.

할머니는 이신을 아껴 주었고, 해외의 가족들과는 메신저 등을 통해 가끔 연락했으나 어린 이신이 충분함을

느낄 만한 것은 아니었다. 할머니가 돌아오실 때까지, 하루종일 답장 없는 스마트폰만 만지작거리는 것이

유년기 그의 일과였다.

 

학교에 진학해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그의 삶은 보다 즐거워졌다. 각종 문화를 접했고, 유쾌한 행동거지로

친구들에게 웃음을 주었던 그는 중학교 1학년 말, 유행에 편승하듯 스트리밍 채널을 개설했다.

 

그리고 시작된 예상치도 못한 커다란 반응과 인기는 어안이 벙벙했지만서도 좋았다. 사람들이 다가와주고,

좋아한다고 말을 건네 주었으니 사랑을 갈구하던 그에게는 더할 나위 없었다. 연락을 받은 부모님이 이것을 한심하게 받아들이신 것을 빼고.

 

18세.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인기의 역풍과도 같은 악플과 유언비어에 시달리는것과 겹쳐 그에겐 가장 힘든

시기였다. 방송도 계속 했고 종종 친구들도 불렀지만, 그래도 텅 빈 집에 홀로 남게 되는 순간이 찾아올 때면 TV와 아무 방송을 켜둔 채 무릎을 끌어안고 웅크려 있었다.

 

19세. 이신은 대학 진학을 하지 않기로 한다. 가진 재산도 이미 차고 넘친 터, 굳이 다른 직업을 구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였다. 가볍게 만나다 헤어지는(거의 차였다) 연애를 반복한다.

 

21세. 카일룸의 칭호를 받았다. 가족들이 미국에서 돌아왔다. 동생이 대학 진학을 포기하였다는 말을 들었다. 너무도 그리워했던, 못 본 세월이 더 길어 낯선 얼굴의 가족을 이신은 더할나위 없이 기쁘게 맞아들였다.

부모님도 동생도 이신을 다시 만나서 매우 반가워하는 듯한-혹은 조금 비굴해보이는- 미소를 지어주었고,

그의 방송과 칭호를 칭찬했다.

더 열심히 할 것을 다짐하며, 그렇게 그는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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