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용서해주세요. 다시 저와 함께 연주해주세요. 제발... ”

[ 이름 ]
모리츠 프쉬케 / Moritz Psyche / Moritz Psyche
[ 나이 ]
18세
[성별]
남성
[키 / 체중]
192.5cm / 80kg
[국적]
오스트리아
[생년월일] - [사망년월일]
2101년 9월 25일 ~ 2118년 9월 25일
[환생 등급]
인성 영역 : C
재능 영역 : B
상식 영역 : D
역사 영역 : C
평균 점수 : 3점
기타사항
- 큐피트 집안과 프쉬케 집안은 세간에서 우호적인 관계로 알려져있지만, 실상은 대대로 프쉬케 집안이
큐피트 집안에 빚을 지고 살았던 갑과 을의 관계이다.
- 어머니와 아버지는 과거 각각 지휘자와 성악가였다. 둘 다 경제적인 문제로 모리츠가 어릴 적에 본업을
그만두고 간간이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했다.
- 왼쪽 귀에 자물쇠 모양 피어싱을 하고 있다. 평소에는 머리카락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다.
- 사라의 영향을 받은 탓에 커다랗고 귀엽지 않은 자신에 대해 약간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
정확히는 쌍둥이임에도 서로 전혀 닮지 않았다는 점을 신경 쓰고 있다. 더 이상 키가 커지지 않아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 싸우는 도중 사고에 휘말려 죽은 것은 이해했으나 그 당시 너무나 혼란스러웠던 탓에 사고사의 자세한
원인은 기억해내지 못한다. 모든 것은 너의 탓이라는 사라의 말을 듣고 죽음의 원인이 순전히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과거사
절대절망사건 이전부터 뛰어난 음악가들을 여럿 배출해낸 프쉬케 일가의 쌍둥이 남매 중 동생으로 태어났다. 대대적으로 프쉬케 가문은 큐피트 가문에게 빚을 지고 살았는데 그 빚은 점점 불어나 쌍둥이가 태어날 즈음엔 그 빚을 갚지 못할 정도로 커져만 갔다. 쌍둥이는 가난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지휘자와 성악가였던 부모님
덕분에 음악적 재능을 일찍 발현할 수 있었다.
누나는 바이올린, 모리츠는 피아노 연주에서 독보적인 재능을 보였다.
쌍둥이들이 6살이 된 어느 날, 큐피트 가문의 가주가 그 집안의 아들을 자신의 후계자로서 입양 보내면 빚을 청산하고 경제적인 지원도 해주겠다고 제안을 해왔다. 어떤 부모가 제 자식을 팔까, 또한 어린 나이인
모리츠도 부모님과 헤어지고 싶지 않아 했다. 말이 제안이지 강요 비슷한 상황에 전전긍긍하던 중, 누나가
자신을 대신에서 큐피트 집안에 들어가겠다고 자처했다. 가족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누나는 집안을 떠나
큐피트 가문에 입양되어 바이올리니스트로서도 후계자로서도 입지를 단단히 굳혔다. 그런 누나를 존경하게
된 모리츠는 피아니스트가 되어 자신의 집안을 일으키고 누나의 뒤를 쫓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열악한 환경에서 무언가를 전문적으로 배운다는 건 힘든 일이었다. 큐피트 가문의 지원이 있었으나
초반엔 미미한 수준이었고 당장 전문적으로 배우기 위한 자본이 없었으며 심할 땐 집에 있던 업라이트
피아노까지 팔아야 할 때도 있었다. 그동안은 피아노와 비슷하게 생긴 멜로디언이나 장난감 피아노로
연습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부모님의 아낌없는 격려와 도움이 있었기에 크게 낙담하지 않았고 우여곡절
노력 끝에 8살의 나이로 주니어 콩쿠르에서 대상을 받게 된다. 이후 재능을 값지게 여긴 음악가들에게 여러
후원을 받으며 각종 피아노 콩쿠르에서 대상을 휩쓸게 되었다.
음악가들 사이에서 명성이 자자해지자 큐피트 집안의 가주가 헤어진 누나와 협업하길 종용했고 결국 세간에는 속사정을 철저히 숨긴 채 그와 파트너 관계를 맺게 되었다. 누나 즉, 사라와 파트너가 된 후에는 큐피트
집안의 입김 덕에 경제적인 어려움을 덜어놓게 된다. 그러나 주변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압박감과
누나에 대한 존경심이 합쳐져 그 결과, 사라를 대상으로 의존증 내지 집착이 생기고 말았다. 사라의 실력을
따라가지 못해 반주자로서 실격될까 봐, 누나가 자신을 싫어할까 봐 자학에 가까울 정도로 자신을 채찍질하며 피아노 연습에만 매진했다. 세상 물정을 잘 모르는 이유도 밖에 나가거나 친구를 사귀는 등, 사회적인 활동을 할 여유도 없이 실력을 갈고닦는 일에만 전념했기 때문이다. 유명 콩쿠르 최연소 수상, 더 나아가 카일룸의
칭호를 받고 나서는 어느 정도 심적, 외적 여유를 가지게 되어 자학적인 기질은 나아졌으나 의존증은 날이
갈수록 심해질 뿐이었다. 불안과 더불어 자신을 대하는 사라의 태도가 점점 냉담해짐을 느꼈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도 자신을 협업 동료가 아닌 가족으로 대해주길 바라는 마음에 18살 자신의 생일 기념
콘서트에 그를 초대해 부탁을 한다. 우리의 과거를 대중들에게 밝히자는 부탁과 그것이 안 된다면 하루라도 진심으로 동생으로 생각해주고 친밀하게 지내 달라는 부탁이었다. 사라는 자신의 과거가 드러나는 걸
원하지 않았고 모리츠의 의존성과 내적 친밀감이 지긋지긋하다며 분노했다. 결국 대화는 언쟁으로,
죽음의 계기로 이어졌다.
사인
사고로 인한 압사.
모리츠의 생일 기념 콘서트가 끝난 후, 무대 뒤쪽 비품실에서 사라와의 대립으로 언쟁을 하던 도중이었다.
사라가 언성을 높이며 화풀이하듯 벽을 쳤고, 그 충격으로 물건이 쓰러져 우연히 무대 조명의 고정 스위치를 건드려버린다.
고정구가 풀리며 여러 대의 크고 무거운 전등이 둘의 머리 위로 떨어졌고 그대로 깔려 즉사했다.
선관
[ 사라 프쉬케 ] - [ 헤어진 쌍둥이 누나 ]
6살 때 헤어진 쌍둥이 누나. 못 미더운 자신 대신 집안을 위해 '희생했다'라고 인식했기 때문에 가족애를
넘어 순수한 존경심을 가지게 되었다.
생전에는 세간의 이목과 사라의 처지를 생각해 겉으로는 반주자로서, 파트너로서의 의무를 우선시했지만,
속으로는 사라는 언제까지나 자신의 쌍둥이 누나임을 주장하며 굳게 믿고 의지하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누나가 자신의 곁을 떠날까 봐, 혹은 자신이 그를 못 따라갈 것만 같은 불안감에 알게 모르게 그에게
자신들의 혈연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다툼으로 사후에 파트너를 그만두게 된 지금까지도 여전히 사라가 어떤 속내를 가졌는지 전혀 모르고 있다. 그저 미련하게, 누나를 위해 두 집안 사이의 비밀을 간직한 채 자신을 자책하며 용서받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