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죽음 뒤엔 남는 건 미련 뿐인데, 쟤네는 그걸 채울 수 있고, 나는 못 채운다니…."
재능이 있다는 이유로 사람에게 자신의 입맛대로 바꾼 삶을 살 수 있다니.
그런 걸로 사람 간의 차이가 생기고, 이것이 당연해지는 건 명백한 '재능 우월주의'였다.
덕분에 카일룸들은 덕분에 부러움과 존경의 대상임과 동시, 증오의 대상이기도 했다.
현 사회는 재능우월주의가 만연한 게 맞았다.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었고, 이에 대한 반발세력도 분명 존재했지만,
푸트르도는 그런 식의 반발세력을 폭압하곤 했다.
폭압으로 사람들은 여전히 불만이 있었지만, 대놓고 표현하진 못했다.
우린 그런 세상에서 살고 있었다. 그저, 그런 세상에서.

Q.
현실 세계의 사람들도 사후 세계와 환생의 존재를 알고 있을까요?
A
현생(현실세계)의 사람들은 사후세계와, 환생에 대해선 ‘그럴 듯 한 소문’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절대절망사건 때 죽었던 재능인들의 재능을 똑같이 가지고 태어난 사람들이 한꺼번에 환생한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들 사이에선 ‘혹시 정말 사후세계가 존재하고, 카일룸들은 정말 다시 태어날 수 있는 거 아니야?’ 식으로 소문이 퍼졌고, 아직까지도 이 소문은 전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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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환생 시스템을 도입한 계기는 절대절망사건 때문인가요?
A.
사후세계의 환생 시스템은 원래부터 있었습니다.
간혹 자신의 전생을 기억한다는 사람이 나오는 것 처럼 말이죠.
옛날의 환생 시스템은 온전히 랜덤이었지만, 그게 지금은 카일룸이 독점해버린 겁니다.
이 때문에 현재의 사후세계도 재능 중심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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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인페르나에선 시간이란 개념이 존재하나요? 계절도 존재하나요?
A.
인페르나는 특별한 계절이 없는 상태에 고정되어있고, 해도 달도 뜨지도 않습니다.
오직 별 만이 뜨는 곳이고, 그곳 사람들은 별과 별자리의 변화에 따라 시간의 흐름을 인지하곤 합니다.
시간은 흐르지만 특별히 중요한 건 아니며(기본적으로 죽은 사람들의 시간은 멈춰있기 때문에)
계절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봐도 무방합니다.